이전에 전시품 월풀 냉장고를 싸게 사다가 쓴 적이 있었다. 겉부분과 기계부분은 더럽게 튼튼했는데, 내부 전자회로가 시시각각 말썽을 부리는 참 골아픈 녀석이었지만, 더이상 맛이 갈 수가 없을 때까지 고쳐서 썼다. 가끔 가전매장에 가서 내가 냉장고를 볼 일 있으면 해보는 것이 냉장고를 열어서 안쪽을 두드려보는 것인데, 지금도 냉장고 내부의 강도는 여전히 월풀이 더 튼튼했다. 디오스나 지펠이나 내부 내구성은 거기서 거기인듯 하다.
어쨌거나 집에서 산 지펠 냉장고는 멋졌다. 아아, 이제 전자회로로 고생하는 일은 없겠지...
정말 깔끔하고 멋진 녀석이었다. 그런데, 다 좋았는데, 냉장고가 냉장이 안됬다.
그리하여 서비스를 부른 결과 한참 후 고쳐주겠다는데, 월풀의 전기회로 이상에 학을 뗀 우리집으로선 교환을 요구했다.
서비스센터장인가는 교체를 하면 냉장고를 폐기해야 하니 아깝다고 안바꿔주고 그냥 고쳐주겠다고 했다.
대충 2주 후 교환을 받았다.
이후에도 물리적으로 약한 것은 여전해서 특히 월풀을 쓰면서 근 10년동안 전혀 고장 근처에도 안갔던 얼음 받는 것을 거의 해마다 갈다가, 포기하고 이젠 아예 뽑아버렸다. 아예 이젠 얼음 안만든다.
그리고 정수필터등의 교환 서비스에 대한 콜도 처음에 몇번 오다가 나중엔 안오더라...
소니가 근래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것 중 하나는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A/S 행태도 한 몫 한다고 본다. 소니 침몰의 작가는 아예 기계란 건 일단 최신기술과 기기를 마구 쑤셔박아 먼저 내놓은 거를 먼저 즐기는 대신 버그나 품질은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더만, 워크맨의 완성도를 내놓았던 회사가 저리 되는 것도 금방이었다. 삼성도 좀 미리미리 대처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삼성의 A/S는 정말 지나치게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장인 경우가 섞여있기도 하다. 이번에 외국에서 먼저 일이 일어났을 때는 가만 있었다가 일이 커진 것 같은데, 백색 가전은 한번 사면 10년은 사용하니 이미지 날아가는 것이 축적되니 빨리 대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회장님, 전에 그 얼음 배출구는 왜 리콜 안해주셨나요... 저희집의 냉장고는 뜯어냈지만, 고무사이로 찬바람이 나와 녹색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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