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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규 파이팅브라더 이북을 사다.


 어느날 친구가 몇년도 아니고 근 이십년전의 여러 서브컬쳐 작품 중 적의 요새(예를 들면 데스스타)가 개그스러운 연출로 파괴되는 예를 다시 들어달라는 말을 했다. 본인도 가물가물한 일을 나에게 물어보다니 이런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당황했지만,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을 해야하는 성질이라 근래 안돌아가던 머리를 열심히 돌리다보니 그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문제는 예로 내가 무엇을 들었던가인데, 일단 고병규가 당시 소년챔프에 연재했던 단편중 스타워즈 단편은 들어갈터인데, 하면서 집의 책을 뒤져보면서 인터넷을 살짝 뒤져보니 무려 2016년에 이북이 발매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 좋은일이라고 해야하나 나쁜 일이라고 해야 하나 당황해하다가 결국 사고 말았다.

 난 같은 책을 두권 산다거나 재판이 나온다고 구판, 재판을 다 산다거나 하는 일을 안하는 사람인데, 이번에 특별히 예외를 두었는데, 이거 사면 꼭 후회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왜냐면 이거 분명히 그냥 예전 책 스캔해서 아무런 보정이나 추가 없이 그냥 만들었을 것이야! 하는 확신이 있는데, 증명을 하려면 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Yes24에서 결재하면서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다운로드 받아 5분만에 책을 다 보았다.

 책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초판 그대로 스캔 (초판밖에 안찍혔지만...)
 2. 원본대로 황변 재현
 3. 그래도 다림질은 좀 한 듯 약간의 보정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듬.
 4. 그럼에도 저해상도라 보정을 해봐야 눈이 아픔.
 5. 마지막 두페이지는 코믹스를 그대로 스캔함... (이북 2016년 발매 1500원. 코믹스 1998년 발매 3000원)

 5번은 정말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짓이었다. 새로운 일러스트나 말같은건 어차피 기대도 안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로 만들면서 수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너무나 예상대로여서 실망은 없었지만, 언젠가 상품이라고 부를만한 한국만화책의 단행본이든 이북이든 나와서 내가 소비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큰 꿈일까. 




스타워즈 에피소드8 - 더 라스트 제다이


 2017/12/16 감상.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7이 재미를 떠나서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따라서, 나름 스타워즈 매니아들과 일반 사람들에게 영화에 대해 물어봤지만, 재밌다는 평가를 얻을 수 없었다. 헌데, 영화가 대성공을 해버려서 아예 이해를 포기해버렸다. 스타트랙을 그렇게 맛깔나게 리부트한 J.J. 애이브럼즈가 어째서 자신이 좋아한다던 스타워즈를 이렇게 만들어놓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스타워즈 로그원이 재미있지 않았다면, 에피소드 8의 감상은 없었을 것이었다.

 최근은 영화 개봉전에 너무 많은 정보가 얻어져서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철저하게 관련 항목의 검색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극장으로 갔다. 결론적으로 재밌었다. 감상 후, 다른 사람들의 감상과 설정도 읽어보고 나니 사람들의 호불호도 이해가 가긴 하다만, 시간이 30분쯤 짧았더라면 더 만족스러웠을 평가가 많았을 것 같다. 물론 이 영화에 문제점은 수두룩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중 안그런 것도 없었을 뿐더러, 전작에서 말이 안되는 설정은 다 가져갔기에 포기하면 편하다는 심정으로 보니 영화가 재밌는 것이다.

 번역은 전작보다는 많이 나아졌는데, 신형 몬 칼라마리 스타 크루저를 순양함이라 하니 매우 어색해졌다. 그냥 전함이나 스타 크루저라고 하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에피소드 7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영화가 레이가 나올 때마다 재미가 없어진다. 전작에서는 모여라 꿈동산을 보는 듯한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연출이 좀 나아지다가 마지막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의 연출로 나를 괴롭혔다.

 가장 멋진 장면은 살빠진 마크 해밀의 액션 장면이었다. 거의 킹스맨의 콜린 퍼스의 액션 보는 느낌이었달까. 그 장면 전까지는 킹스맨의 후덕한 교수보다는 조금 빠진 폼이었다가서 멋진 하체에다 액션이 나오는데, 이 영화의 루크를 이상하다고 하다니... 왜 이상한지 본인이 대사로 친절하게 다 설명까지 해주는데!



 지금까지 본 스타워즈 영화의 개인적 순위는 다음과 같다.

 에피소드6-에피소드5-로그원-에피소드4-에피소드8-에피소드3-에피소드1,2-에피소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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