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v0.5


또다른 시각의 로마 이야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라는 2000년 전의 제국의 역사와 인물들은 꽤나 흥미진진하고 그 영향은 전 세계에 펼쳐져 있습니다. 연구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은 보통 세계사의 편린정도만으로 로마를 알고 있었죠. 어릴적부터 각국의 간이 역사서를 즐겨 읽었지만, 로마사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만, 제가 간 도서관과 서점에서 읽어볼만한 저서를 찾아보지 못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학생때인가 로마인 이야기가 큰 유행을 했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작품이지요. 역사서도 아니고 소설책도 아닌 기묘한 형식의 이 책은 대단히 지루할 법한 로마의 역사를 멋지게 풀어냈지요. 저같은 경우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햇볕이 아름답게 내려쬐는 이상향이 방안 전체에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요. 로마인 이야기는 작자가 로마에대한 사랑 혹은 팬이라는 것이 극심한 나머지 너무나도 긍정적이기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붕 뜬, 약간 취한 느낌의 어지러운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밝은 점이 로마 역사 전체를 훓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이해하기에는 한쪽에 치우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크리스티앙 자끄의 람세스와 오시리스의 신비와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는 각각 고대 이집트의 강성기와 지하드 중의 마호멧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자끄의 작품은 이집트 사회를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바탕을 깔고 어떤 장면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묘사해서 절충을 하고 있고,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는 신화이자 역사적 존재의 마호멧을 현실 인물에 가깝게 놓고 이야기를 전개하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전기를 다룬 작품에 역사 계열의 다른 작품의 예를 든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전기이지만, 일반적인 중요인물을 가까운 시점에서 다룬 작품이 아니라 약간 먼 곳에서 살펴보는 작품입니다. 2000년도 전의 사람인 카이사르를 사료와 연구서를 통해서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간부분까지 카이사르란 인물의 시점이 아닌 전체적인 로마 사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저자가 배경지식의 전달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전기라기 보다는 역사적 사료와 연구로 생각해보는 인물의 분석서에 더 가깝습니다. 로마인 이야기가 사료를 완전한 진실에 가깝다고 믿으면서 화자가 바로옆에서 속삭여준다면, 우리는 이 책에서 10m 떨어져서 로마의 한 인물을 보면서 이성적으로 사료를 분석하면서 본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이라면 이런 분석자료는 머리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렵기만 하고 복잡할 테지만, 명료하고 간결한 정돈된 문장으로 인해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가는 로마 공화정이란 사회를 가문을 바탕으로, 한 개인이 그 시대에서 집단이 아닌 개인 대 개인의 관계로 움직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마란 사회는 한가지 문제에 대해 이상을 가진 이익집단이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철저한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서 움직이며, 그 개인들은 자신의 dignitas, auctoritas를 위해 살아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속에서 카이사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행동하게 되었는지를 집단에 익숙한 우리는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이사르가 갈리아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가 궁금했지만, 갈리아 전기까지 읽고 싶은 생각은 없던 차에 기회가 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카이사르보다 로마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양서로서 서평대로의 만족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늦게 온 고로 3일간 책을 잡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보고 오랫만에 책다운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카이사르란 사람을 이해하기가 힘든 구석이 많았지만, 상당히 해소되는 것을 느꼈달까요.  행운을 만들어 가는 사나이 카이사르씨는 열심히 산 '로마인'이라는 책의 전체적인 줄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용어에 대한 정의를 미리 해두어 읽기에 편했습니다만, 참고문헌 목록은 챕터 뒤가 아니라 책 맨 뒤에, 용어집은 서문 뒤에 있었다면, 보다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442페이지 17줄에 '주력 부패(주력 부대)'라는 오자가 있었습니다.

 좋은 책이었습니다. 리뷰의 기회를 준 이글루스와 루비박스에게 감사드립니다.



렛츠리뷰



덧글

댓글 입력 영역

Google Adsense v0.4 (7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