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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2010 베타 사용기 ~좋아진 한글 사전


 아래아 한글이 워드 자체로의 성능은 MS 워드에 비해 좋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오피스 수트를 갖추려는 한컴의 노력에도 Microsoft의 엑셀이란 산은 누구도 넘기 힘든 벽으로 막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컴이 국내의 각종 e-mail 계열과 휴대전화로 대변되는 주소록과 일정 관리를 모바일 계열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확장했다면 재밌는 승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국내에서는 POP3 메일을 사람들이 잘 안쓰므로 아웃룩을 사람들이 잘 안쓰지만, 아웃룩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모든 관리에서 해방되어버리죠. 그런데, 한컴이 아웃룩 같은 것을 만들어서 메일 계열을 아래아 한글 엔진을 사용하고, 휴대폰이나 모바일 연동으로 휴대 e-book시장을 노리면서 각 휴대폰 회사의 소프트웨어와 연동을 거쳐서 관리 통합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주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요?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서 아래아 한글은 정부계열 입찰 관련이 없으면 IT 회사에서 지원서를 아래아 한글 형식으로 보내면 개념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이야기도 올라오곤 했지요. 애플의 경우 사진과 미디어 파일 관리, 파워포인트등의 슬라이드 문서가 현재 실제로 보통 사람들에게 더 많이 쓰인다는 것을 감안해서 만들어낸 ILife로 어느정도의 쉐어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은 1.x 시절부터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한 기능이 버전이 업되면서 추가되었죠. 레이저 프린터가 필요하면 레이저 프린터가 지원되었고, 팩스 기능이 지원되었고, 글자 꾸미기 기능이 지원되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서 작업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메일을 적는 정도이고 업무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죠.

 1.x 시절부터 접해온 저의 경우도 97 이후 상대방이 상위버전 문서를 주면 읽을 수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아래아 한글의 상위 버전을 쓸 일이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한글 뷰어가 인쇄시에 '뷰어에서 출력했습니다.'를 적으면서 인쇄 사이즈도 밀어내면서 줄이는 그런 행위를 안했으면, 한컴이 97용 상위버전 컨버터(Microsoft에서 제공하는 2007 버전 호환용 File Format converter) 같은 물건을 내놓았다면 여전히 그걸 쓰고 있었겠죠. 그럼에도 제가 워디안이고 2002고 등록해서 사용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한글 사전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발전해서 인터넷 사전의 응답속도가 빠르거나, 모바일 사전들의 기능이 일취월장해서 휴대기기에서의 사전이 강력하지 않을 무렵 한컴이 제공하는 컴퓨터 사전은 강력하고 편한 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웹 사전들에 밀리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이번 2010의 사전은 상당히 쓸만해졌습니다.

 한컴 사전 2010의 모습입니다. 발음으로 찾은 검색어라는 항목이 밑에 있고, 제공하는 모든 사전이 보입니다.

 첫째로, 2007에서는 추가 꾸러미를 설치해야만 모든 사전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여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한컴이 제공하는 모든 사전(민중국어사전, 한영엣센스, 영한엣센스, 한글유의어사전, 영어유의어사전, 영중사전, 중영사전, 한일사전, 일한사전)을 제공합니다. 이전과 같이 사전 때문에 두번째 시디를 넣어야 할 이유는 없어졌죠.

 둘째로, 기본적인 코어의 메모리 용량이 줄어서 좀더 빨리 반응합니다. 물론, 실제로 사용함과 동시에 이전과 비슷한 용량의 메모리를 차지하지만, 기존의  한글 2007의 사전에 비한다면 조금 더 빨리 어플리케이션이 뜨고 조금더 빨리 반응하는게 느껴집니다.

 세번째로 추가된 '발음으로 검색어 찾기' 기능입니다. 복잡한 철자를 다른 입력기로 넣지 않아도 대부분의 단어를 발음만으로 찾아줍니다. 이제 일본어 단어 검색할 때 IME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한글자 한글자 치치 않아도, 구글에서 영타로 쳐서 나온 예제 검색어를 카피해오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한번 발음으로 검색어 찾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로 바보를 뜻하는 馬鹿(Baka)를 찾아봅시다.


 먼저 보통 우리나라 사람이 쓰는데로 빠가를 입력해봅니다. 일본어로는 안나오는 군요.

 그러면 발음과 비슷한 바가나 바카를 쳐보면 나오는 군요. 간단한 예를 들었지만, 복잡한 예들도 상당히 잘 찾아주는 편입니다. 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기 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전을 선택해서 검색하는 것이 되면 더 좋겠지만, 정식 버전이 상당히 기대되는 사전입니다. 빨리 발매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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